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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광주시의회, 시민 목소리 귀담아야”

기사승인 2018.09.03  19:5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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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수첩> 해외연수 시기 적절성 및 증액 '논란'...“민심 살펴야”

광주시의회 전경 ⓒ동부교차로저널

[광주] 최근 광주시의회의 해외연수 추진을 바라 보는 시민들의 시선이 따갑다.

시민들은 제8대 광주시의회가 개원한 지 2개월여 만에 유럽연수(스페인, 포루투칼)를 떠나는 것에 대해 ‘시기상조’라는 의견과 함께 추경을 통해 경비를 늘린 ‘셀프증액’ 사실이 알려지자 시민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시의회는 이러한 지적에 대해 유럽의 선진화된 복지정책과 도시계획 및 도시재생, 보행자 중심 대중교통수단 등을 보고 배우기 위해 유럽연수를 떠나는 것으로 연수 후 간담회 및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어서 시민들이 우려하는 ‘외유성’ 연수가 아니라는 주장이다.

아울러 최초 기자가 취재에 들어갈 당시 A 시의원은 이번 해외연수는 지난 7대 의회에서 결정된 것으로 8대 의회와는 무관하며, 10월 추경 심의와 11~12월 2차 정례회가 예정되어 있는 만큼 9월 중에 떠날 수밖에 없다고 항변했다.

그러나 일부는 사실과 달랐다. 개원 후 첫 개회된 추경안 심사에서 의원들은 기존에 예정된 250만원(1인당) 경비에 1백만원을 더 했다. 이때 의회는 불필요한 예산낭비를 지적하며 남한산성 작은도서관 조성사업비 등 총 7억9,300만원을 삭감 처리했다.

이에 대해 의회는 기존 해외연수가 동남아가 아닌 실질적으로 선진문화를 보고 벤치마킹할 수 있는 유럽으로 연수 장소를 변경하다보니 증액이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시민들은 반응은 냉랭하기 만하다. 해외연수에 앞서 국내 타 지역 모범사례를 둘러보는 것이 우선이며 지속된 불경기와 폭염 등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민심’을 헤아려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의회의 이러한 행태는 광주시가 신동헌 시장 취임 후 열악한 교통인프라 구축과 교육예산 확충을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며 1천억원의 예산을 확보하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어 자칫 당정 간 ‘엇박자’로 보일 수도 있다.

문재인 정부 출범과 민주당의 압도적인 지방선거 승리에 힘을 실어준 유권자들은 제8대 광주시의회에 거는 기대치가 높다. 즉, 지난 의회와는 다르며 민심을 잘 헤아려 줄 것이라 시민들은 믿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논란과 관련해 B의원은 ‘시민들이 반대를 한다 해도 의회가 옳다고 생각하면 추진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져 시민들의 기대치와는 자못 거리가 멀었다.

최근 김포시의회가 개원 2개월여 만에 해외연수를 계획했다가 시민들의 거센 항의에 부딪혀 철회하는 일을 겪었다. 김포시의회의 연수 목적은 북유럽 국가의 선진 교통과 환경처리 시스템 등 견학이었다.

광주시의회가 참고해 볼만한 대목이다.

한편, 광주시의회의 이번 해외연수는 9월 13일부터 7박9일간 일정으로 시의원 10명 전원과 의회사무국 직원 6명 등 총 16명이 떠날 계획으로 의원들에게는 총 3,500만원의 예산이 사용될 예정이다.

이상필 기자 lsp7246@kocus.com

<저작권자 © 교차로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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