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겨울, 어린이들의 배움 열기로 후끈”

ⓒ동부교차로저널

[이천] 올해 이천의 겨울은 작년 이맘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이다. 본격적인 엔데믹 전환을 앞둔 겨울방학에 초롱초롱동요학교(대표 한초롱) 어린이들과 교강사, 학부모들의 동요에 대한 사랑으로 연일 합창 연습을 이어가며 열정을 불태우고 있기 때문.

초롱초롱동요학교는 경기도 이천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비영리단체이자 어린이문화예술교육단체로서 2016년부터 공모 사업을 통해 동요 배움터를 제공해 주고 있다. 지자체의 안정적인 지원을 받는 운영 환경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어린이들이 동요를 부르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잃지 않도록 하기 위해 선생님들과 학부모들이 노력을 모아 지금까지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비말 감염의 위험을 가진 코로나19 감염병으로 인하여 활동의 제약이 컸지만, 어린이들의 배우고자 하는 의지와 학부모들의 바람을 담아 꾸준히 동요를 부르며 여러 방면에서 성과를 거둔 바 있다.

특히, 이천소방서 한국119청소년단에 입단하여 활동을 하며 제21회 경기도119소방동요대회 초등부 대상, 제23회 전국119소방동요대회 초등부 은상을 수상하였다. 더하여 2022년 이천시청소년종합예술제 합창부문에서 최우수상, 경기도청소년종합예술제 서양음악 성악합창 초등부 장려상을 수상했다.

초롱초롱동요학교는 이천시자원봉사센터 자원봉사자대회에서 공연하여 지역을 위해 봉사하는 자원봉사들을 격려하는 공연을 했으며, 다문화가정 학생이 대부분인 부발지역아동센터를 초롱초롱동요학교 공모 사업의 위성 배움터로 지정하여 합창 수업을 제공하는 사회적 배려 계층 학생 대상 교육봉사에도 기여하는 활동을 했다.

초롱초롱동요학교는 오는 2월 24~26일에 개최될 제1회 이천세계합창축제에 참여를 제안받고, 세계인과 함께하는 무대에 보다 많은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자 겨울방학 합창 프로젝트 [얘들아 노래하자]를 운영하고 있다.

운영진의 고심 끝에 이번 프로젝트 운영을 위해 학부모 TF팀을 조직했고, 앞선 2022년 공모사업 회기의 종료에 따라 이천세계합창축제 참가 연습에 필요한 최소한의 운영 실비 마련을 위해 참가자 수익자 부담으로 운영을 하게 됐다.

외부의 지원 없이 시작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부발지역아동센터의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을 합창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교육과 물품 제반을 제공하는 장학생으로 초청하여 합창 무대의 화음을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다양한 사회적 환경에서 자란 학생들이 서로 도움을 주고 받으며 음악 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있다. 합창 프로젝트에 참가 중인 학부모들은 지원이 필요한 부발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의 연습 참여를 위해 통학 지원과 학생 돌봄에 봉사하고 있다.

제1회 이천세계합창축제 참가를 위한 초롱초롱동요학교 겨울방학 합창프로젝트 [얘들아 노래하자]는 1월부터 이천 지역 40명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동요합창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이천세계합창축제를 참가를 위해 결성된 초롱초롱동요학교 학부모 TF팀 대표 오인아 학부모는 "세계에서 온 합창단들과 함께 무대에서 공연하는 경험이 살아있는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40명의 초등학생들이 짧은 시간의 교육을 통하여 저마다 다른 음과 소리를 내던 아이들이 하나의 목소리를 향해 가고 있다."며 "이천에서 자란 우리 아이들이 큰 세상을 꿈꾸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참가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