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연 무대 설치 중 무너져 8명 중경상...안전관리 소홀 책임 논란일 듯
공연 전격 "취소"...자세한 환불 절차 및 시간은 추후 공지
뉴진스, 엔믹스, 빈지노 등 초호화 뮤지션 참여 예정 '무산'
경찰, 소방당국 현장 조사...하남경찰 관계자 소환 조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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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연장 무대의 시설물이 무너진 사고 현장 © 동부교차로저널 |
[하남] 하남시가 오는 23일부터 24일까지 미사리경정장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K-팝 페스티벌(슈퍼팝 2023) 공연장 무대 설치 중 무대가 무너지면서 8명(경상 6명, 중상 2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20일 오후 4시 26분경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무대 트러스가 힘없이 무너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소방본부와 하남시 등이 현장을 정리하고 있지만 부상자가 추가로 나올 확률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중상을 입은 환자 1명은 현재 위급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사고가 인재라는 목소리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이날 사고 소식을 접한 뒤 현장을 방문한 정병용 하남시의원은 "미사리 경정장은 휘돌아 부는 바람이 강하다"라며 "특히, 경정장 바닥은 고정이 잘 되지 않는 곳"이라고 밝혔다.
박진희 하남시의회 부의장도 "우선 사고 수습을 한 뒤 원인 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해 시의회 차원에서 나설 것"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하남시에서 다시는 이와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사고접수 뒤 오후 4시 34분경 대응 1단계를 발령했으며, 환자들은 인근 강동경희대병원과 햇살병원 등으로 후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해 하남경찰은 하남시 담당 공무원과 공동 주최 기관인 하남문화재단 관계자 등을 불러 조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K-팝 페스티벌 공연은 뉴진스, 엔믹스, 빈지노 등 초호화 뮤지션이 참여하는 공연으로 ㈜볼륨유닛과 하남문화재단이 공동 주최, 코카콜라가 후원하는 공연이다.
한편, 하남문화재단과 이번 공연을 공동으로 맡은 볼륨유닛은 이날 저녁 늦게 입장문을 발표하고 정상적인 공연이 어렵다고 판단, 공연을 전격 취소한다고 밝혔다.
입장문에서 볼륨유닛은 "오랫동안 기다리고 계셨을 관객분들, 관계자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드리며 더 이상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고 재발 방지에 책임을 다하겠다"라며 "자세한 환불 절차 및 시간은 추후 공지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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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팝 2023' 측 공식입장 전문
슈퍼팝 2023을 기다려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
9월 23일(토), 24일(일)에 개최 예정이던 슈퍼팝 2023 무대 설치 중 사고가 발생하였습니다. 정상적인 공연 진행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어 공연 취소 결정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오랫동안 기다리고 계셨을 관객분들, 관계자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드리며 더 이상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고 재발 방지에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슈퍼팝 티켓은 전액 환불될 예정이며 자세한 환불 절차 및 시간은 추후 공지하겠습니다. 궁금하신 점은 슈퍼팝 홈페이지 내 채널톡으로 문의해주세요.
주식회사 볼륨유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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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필 기자 lsp7246@koc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