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보> 공연 업체 사전에 하남시 건축과와 협의나 허가 신청 절차 '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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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무대가 붕괴된 현장 사진 ⓒ동부교차로저널 |
[하남] 지난 20일 K-팝 페스티벌(슈퍼팝 2023) 공연장 무대 설치 중 무대가 무너지면서 8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공연장 무대가 무허가로 설치된 것으로 드러나 '안전불감증'이 불러온 인재라는 지적이다. <관련기사 2023년 9월 20일자>
이는 무대 설치 허가부서는 하남시 건축과인데 <동부교차로저널> 확인 결과 사전에 공연 업체와의 협의나 허가신청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현행 개발제한구역 내에 가설건축물이나 공조물을 설치할 경우 관련 부서에 허가를 득해야 함에도 이를 득하지 않아 건축법 제15조를 위반했다는 지적이다.
시 관계자는 "공연 무대 설치와 관련돼 어떠한 협의나 허가 신청도 받은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K-POP과 한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유료로 추진됐던 공연이 대형 인사사고와 불법 논란으로 얼룩지게 됐다.
아울러 지난 20일 발생한 무대 붕괴사고와 관련해 벌써부터 인재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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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러스가 바닥에 고정되어 있지 않았다. © 동부교차로저널 |
이는 보도블록 위에 트러스 구조물을 설치하면서 지반과 트러스 구조물을 고정해야하는 지지대가 없었다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무대 설치 당시 폭우와 비람이 강하게 불던 상태였다.
업계 관계자는 "외부 무대 설치 시 트러스가 흔들리지 않게 하기 위해 철판 또는 나무판에 고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귀뜸했다.
이와 관련 정병용 의원은 "미사리 경정장은 바람이 휘몰아치는 곳으로, 강한 바람과 바닥면 고정이 잘 되지 않는 곳"이라고 말했다.
슈퍼팝 공연은 뉴진스, 엔믹스, 빈지노 등 초호화 뮤지션이 참여할 예정이었으며, ㈜볼륨유닛과 하남문화재단이 공동 주최하고 코카콜라가 후원하는 공연이었으나 사고 발생 후 취소됐다.
하남문화재단에 따르면 재단은 행정적 지원 등을 전담하고, ㈜볼륨유닛은 출연진 섭외와 티켓판매, 무대 및 음향 장치 설치 등의 역할을 맡았다.
한편 21일 오후 경찰과 국과수 등 관계자들이 사고 현장에 대해 합동 감식을 진행했다.
이상필 기자 lsp7246@koc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