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저한 사고 원인 분석과 재발 방지 위해 '불가피' 의견 모아져
지난 9월 20일 무대가 붕괴된 슈퍼팝 페스티벌 무대설치 현장 ⓒ동부교차로저널 |
[하남] 하남시의회가 지난 9월 무대 설치 중 철골 구조물이 붕괴되는 사고로 취소된 ‘2023 슈퍼팝 페스티벌’ 행사와 관련해 행정사무조사를 실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본 사고는 지난 9월 20일 ‘2023 슈퍼팝 페스티벌’ 공연장 무대 설치 중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무대 트러스가 붕괴돼 8명(경상 6명, 중상 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본 사고와 관련해 관계공무원과 하남문화재단 및 공연관계자 등을 소환해 조사를 벌이는 등 현재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하남시는 미사경정공원 내 무대 설치를 위한 부서 협의 절차 미실시와 무대 도면조차 없는 허술한 안전관리계획 수립, 사고 당일 우천으로 인한 상시 대응 인력 미배치 등 주요 문제점이 드러났었다.
이러한 문제점이 지적되자 문화계 일각에서는 하남시가 법과 절차를 무시한 주먹구구식 공연사업을 추진한 결과라며 체계적이고 계획된 문화정책이 필요하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사정이 이러자 하남시의회 일부 여야 의원들은 철저한 사고 원인 조사를 통해 재발 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 구성과 운영을 최근 들어 본격적으로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복수의 의원에 따르면 행정사무조사 특위 구성은 이르면 오는 21일까지 실시되는 제326회 하남시의회 제2차 정례회 때 의안 발의를 통해 진행할 것으로 보이며, 일정이 촉박할 시 내년도 1월 원포인트 개회를 통해 추진하는 안도 논의되고 있다.
A시의원은 "슈퍼팝 페스티벌 사고와 관련해 여야 의원들 대부분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다시는 같은 유형의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행정사무조사 필요성에 대해 밝혔다.
B시의원은 "행정사무조사가 필요하는 데 의견이 모아지고는 있으나, 현재까지 결론이 내려진 상태는 아니"라며 "향후 의원 간 논의를 통해 최종 결론을 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상필 기자 lsp7246@koc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