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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광주시, 교통정책 '희망고문' 안돼야"

기사승인 2024.10.15  18:3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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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서윤 의원 '광주시 순환도로망' 사업 지체 문제 비판

"의왕~광주 민자고속도로, 오포 나들목 반드시 개설돼야"

최서윤 광주시의원 ⓒ동부교차로저널

[광주]  "광주시는 지키지도 못할 약속으로 41만 광주시민을 희망고문하고 있습니다."

15일 열린 제312회 광주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시정질문을 통해 최서윤 의원(국민의힘, 다선거구)이 광주시의 교통 정책 추진의 현주소를 단언한 대목이다.

이날 최 의원은 2021년 시작되어 현재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추진 중인 의왕~광주 민자고속도로와 2021년 계획되어 지금까지 공회전하고 있는 광주시 순환도로망에 대한 문제를 지적했다.

우선, 최 의원은 오포읍-초월, 곤지암 지역의 연계성 강화와 교통량 분산을 위해 광주시 전역을 연결 짓겠다는 광주시 순환도로망 계획에 대한 문제점을 꼬집었다.

최서윤 의원은 "광주시민들의 찬사를 받았고, 광주시민들은 기대감으로 순환도로망 개통을 기다려 왔다. 상번천과 회덕을 잇는 1구간부터 오향과 우산천을 잇는 7구간까지 광주 순환도로망은 광주시의 핵심적 도로교통망 계획이었으나, 2021년 이후 현재까지 아무런 실행이 되지 않고 있다"면서 "광주시는 용역에 혈세를 투입하고 수차례 언론보도를 하며 마치 도로가 곧 개통될 것처럼 시민을 우롱해왔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2022년 4월 보도자료를 보면, 오포-초월간 4구간 도로가 2028년에 전 구간 개통될 것이라고 했다. 2,617억원을 투입할 것이고, 추자-매산간 도로를 우선 착공해 2025년 12월말까지 개설 완료하겠다고 했다"면서 "공사는 착공했냐? 광주시는 지키지도 못할 약속으로 41만 광주시민을 희망고문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최 의원은 "4구간 순환도로망은 세종-포천 고속도로 개통에 맞춰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고, 3번 국도의 교통체증을 해소할 수 있는 대책이 될 것이라 했다"며 광주시장에게 4구간 순환도로망 개설 계획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다.   

더 나아가 최 의원은 "해당 부서에 확인해보니 4구간 순환도로망이 계획대로 추진되지 못하는 이유가 의왕-광주 민자고속도로 때문이라고 했다. 오포-초월 4구간 순환도로망과 의왕-광주 민자고속도로 일부 구간이 중첩되어 사업에 대한 타당성이 나오지 않는다고 했다"면서 "의왕-광주 민자고속도로와 광주시가 추진하겠다고 하는 4구간 순환도로망은 사업의 주체가 다르다. 민자고속도로인 의왕-광주 고속도로가 오포-초월 4구간 순환도로망의 기능을 대신해 줄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최서윤 의원은 이어 민자고속도로로 추진 중인 의왕-광주 고속도로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관련해 최 의원은 "유료 도로인 의왕-광주 민자고속도로 노선도를 보면 오포에 인터체인지가 없다. 차량이 들고 나는 출입문이 없는 도로가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기능과 목적을 다할 수 있겠냐?"며 "지나가는 도로는 매연과 분진, 소음만 내뿜을 뿐이다. 365일 24시간 고속도로로 고통받게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그는 "광주시민을 위한 고속도로가 되기 위해서는 오포에 나들목이 반드시 개설되어야 한다. 남양주와 하남을 잇겠다고 한라건설이 제안한 중부연결 민자고속도로를 보면 하남 구간은 4㎞ 정도인데도 분기점 1개소, 나들목 3개소였다"면서 "의왕-광주 민자고속도로 때문에 광주시가 이전부터 추진해오던 오포-초월 4구간 순환도로망 공사를 중단한다는 것은 이유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날 최서윤 의원은 의왕-광주 민자고속도로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회 구성 시 광주 지역주민 대표가 협의체에 들어가지 못했던 이유를 따져 물으며 이로 인해 광주시민의 목소리가 본 도로 계획에 전혀 반영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상필 기자 lsp7246@kocus.com

<저작권자 © 교차로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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