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남시 문화유산지킴이 시민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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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환승 하남시 문화유산지킴이 시민위원회 위원장 © 동부교차로저널 |
[성명서] 미사섬을 파괴하는 일방적 개발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
지난 10월 29일, 국토교통부는 하남 미사섬 일대에 1만 2천 세대 규모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 건설 계획을 전격 발표했다. 지역 주민과 시민사회의 의견 수렴은커녕 미사섬이 가진 역사적·문화적 가치에 대한 최소한의 고민조차 결여된 일방적이고 독단적인 개발 발표에 우리 ‘하남시 문화유산지킴이 시민위원회’는 경악을 금할 수 없으며, 이를 전면 백지화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이미 하남시민들은 교산 신도시 지정 과정에서 수많은 문화재와 선사·역사 유적이 졸속 개발의 위험에 처하는 아픔을 똑똑히 목도했다. 그런데 정부는 또다시 귀중한 문화재 산포지역인 미사섬에 무분별한 ‘묻지마 개발’을 강행하려 하고 있다. 이러한 정부의 파행적 행태는 하남의 역사적 정체성을 뿌리째 흔드는 또 한 번의 참사다.
세상 어느 나라의 정부가 국가사적지가 위치하고 전체 면적의 절반 이상이 조사·발굴조차 되지 않은 미지의 문화재 산포지역에 아파트부터 짓겠다고 발표한단 말인가!
미사섬은 한강 유역의 선사 시대 및 역사 시대 숨결이 살아 숨 쉬는 귀중한 문화유산의 보고이자, 후손에게 온전히 물려주어야 할 국가적 자산이다. 아직 땅속에 묻힌 수많은 역사적 흔적들이 발굴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콘크리트 밑으로 영구히 매장하려는 국토부의 무책임한 행태는 역사에 대한 명백한 범죄이자 폭거이다.
개발이라는 명목 아래 우리의 정체성이자 자존심인 문화유산을 짓밟는 행위는 어떠한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이에 하남시 문화유산지킴이 시민위원회는 33만 하남시민과 함께 미사섬을 지키기 위한 전면 투쟁에 나설 것을 선언하며,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우리의 요구>
- 국토교통부는 미사섬 1만 2천 세대 아파트 건설 계획을 즉각 전면 철회하라!
- 미사섬 전역에 대한 철저한 정밀 지표조사 및 문화재 발굴 조사를 우선 시행하라!
- 하남시와 국토부는 난개발을 정당화하는 탁상행정을 중단하고, 미사섬의 역사·생태적 가치를 보존 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라!
하남시 문화유산지킴이 시민위원회는 소중한 우리 미사섬의 역사적 가치가 훼손되지 않고 온전히 보존될 때까지 모든 시민과 연대하여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 역사와 문화유산을 파괴하는 개발 계획에 맞서 미사섬을 지켜낼 수 있도록, 뜻있는 모든 하남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강력한 참여를 호소한다.
2026년 11월 1일
하남시 문화유산지킴이 시민위원회
교차로저널 kocus@kocus.com
